━ 프랑스
━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지난해 유료 방문객이 630만명에 달했다. 사진은 최고의 에펠탑 전망 명당으로 통하는 센강 건너편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촬영했다. “에펠탑은 파리의 수치다.” 1889년 육중한 철제 탑이 프랑스 수도 한복판에 들어섰을 때 쏟아졌던 비난 중 하나다. 지금은 어떨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에펠탑의 가치를 4340억 유로(약 674조원)로 평가했다. 2024년 유료 방문객은 630만 명에 달했다. 괜히 에펠탑을 프랑스의 얼굴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파리를 찾는 한국인도 에펠탑부터 찾는다. 하지만 멀찍이서 구경만 하고 돌아온다. 에펠탑은 단지 경치 좋은 풍경이 아니다. 체험형 테마파크에 가깝다. 체험형 테마파크 센강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에펠탑도 멋지다. 에펠탑은 일몰 후 매 시각 정각 5분 동안 화려하게 반짝인다. 에펠탑의 정체성은 탑이다. 감상하는 건축물이 아니라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탑이다. 천재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1832~1923)이 설계했을 때부터 에펠탑은 ‘등정’이 핵심 목표였다. 에펠탑은 3개 층으로 이뤄졌다. 1층 높이는 56m, 2층은 116m, 3층(정상)은 276m다. 파리는 도시 전체가 평지에 가깝고, 7층 이상 고층 건물이 거의 없어 에펠탑 1층만 올라도 장쾌한 풍광이 펼쳐진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셀린 디옹이 ‘사랑의 찬가’를 열창한 무대가 1층 전망대다. 당시 많은 한국 언론이 2층이라고 잘못 썼다. 정근영 디자이너 탑을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다. 걷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걸어서 오르는 건 2층까지만 가능하다. 지상(0층)에서 2층까지 계단 수는 704개다. 3층 정상을 가려면 2층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갈아타야 한다. 에펠탑은 하루 중 언제 방문하는 게 좋을까. 아침 일찍 혹은 해 질 무렵이 그나마 한산하다. 에펠탑 홍보 담당 사미라 샤브리는 “해 진 뒤 조명이 반짝이는 에펠탑을 1층이나 2층에서 올려다볼 때 가장 멋지다”고 말했다. 에펠탑 조명은 두 종류다. 해 지면 들어오는 야간 조명과 정각마다 반짝거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복도에서 머리 부상을 입은 아메드 리한(10)이 잠들어 있다. 한 달 전쯤 부상을 입은 그는 병실이 없어 가족과 함께 병원 복도에서 지내고 있다. AP연합뉴스 “파편에 맞은 상처가 아니었어요. 몸의 일부가 그냥 날아가 버린 상태였어요. 무릎이 없어진 채, 발이 없어진 채, 손이 없어진 채로 아이들이 병원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영국 성형외과 전문의 빅토리아 로즈는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3주간 가자지구 남부의 나세르 병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로즈는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중증 외상 환자들이 끊임없이 입원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극심한 압박을 받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가장 끔찍했던 날은 지난달 1일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식량 배급소 근처에서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로즈는 “오전 10시쯤 되자 시체가 20구 이상이었고 총상 환자는 100여명쯤 됐다”고 회상했다. “사람들은 쌀 한 봉지 때문에 죽을 각오가 돼 있을 정도로 극심한 빈곤에 처해 있다”고 그는 말했다.로즈는 2019년 처음 가자지구를 방문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되자 당시 함께 일했던 현지 의사가 다리가 잘린 아이들의 사진을 보내며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 보존해야 할지” 묻기 시작했다. 로즈는 지난해 3월과 올해 5월 두 차례 가자지구를 찾았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 폭격으로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의 화상이나 심각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 훨씬 많아졌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의료봉사를 한 영국의 성형외과 전문의 빅토리아 로즈. 빅토리아 로즈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영국 성형외과 전문의 빅토리아 로즈가 자신이 가자지구에서 치료한 환자와 함께한 사진. 빅토리아 로즈 인스타그램 캡처 로즈는 자신이 진료한 환자의 60%가 15세 미만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어린 환자는 3개월 아기였고 폭발로 복부와 다리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지난 5월 세 살 하템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기도 했는데, 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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