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어제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가 있는데 불은 꺼졌지만, 화재 여파로 아파트 전체에 전기와 물이 끊겼습니다.이렇게 더운데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씻을 수도 없는데요.이승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쯤 경기 남양주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난 불은 세시간만에 꺼졌습니다.화재로 3백 70여 세대 전체에 전기와 물이 끊겼습니다.오늘 다시 가봤습니다.따갑게 쏟아붓는 뙤약볕 아래, 급수차로 주민들이 모여듭니다."물 받아가세요. 물 왔습니다."빈 생수통과 냄비, 바가지까지 총동원됐습니다.[최병선/아파트 주민]"이빨도 못 닦고 식수도 못하고 그러니까 라면이라도 끓여 먹으려고…"저도 거들었습니다.[최병선/아파트 주민]"<(물을) 몇 번 푸고 계신 거예요? 오늘 처음?> 지금 처음이에요. <근데 이걸로도 하루가 안 될 것 같은데, 그렇죠?> 안 되죠."6층에 있는 집까지 작은 냄비를 들고 따라갔는데요.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여전히 멈춰 있었습니다.계단을 이용해 커다란 물통을 한 번에 옮기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최병선/아파트 주민]"<바꿔 들까요?> 아니에요."쌀을 씻으러 1층까지 다시 내려갔다오자 온몸에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전기마저 먹통인 집은 더욱 막막합니다.실내 온도는 30도 아래로 내려오지 않습니다.갑작스러운 단전에 밥솥이 멈췄습니다.[신영규/아파트 주민]"밥도 하다가 갑자기 전기 나가니까 그냥 김 다 새서 밥 그냥 있어요. 이거를 어떡하라고…"냉기가 사라진 냉장고 속 반찬도 모두 버려야 할 판입니다.[신영규/아파트 주민]"이건 불고기예요. 불고기는 이제 못 먹는다고 봐야지. 김치도 다 담가놓은 거고 계란도 언제 상할런지도 모르는 거고…"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옆단지 상가나 1.5km 떨어진 지하철역까지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당장 오늘밤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합니다.[신영규/아파트 주민]"<밤에는 더워서 어떻게 자세요?> 할 수 없죠. 나갔다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왔다 하면서 이 맨바닥이니까… 부채질 하면서 조금 잠이 들면 자고…"소방당국과 경찰은 일단 전기 배선 과부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아파트 전체 8개 동 가운데 6개 동에는 전기가 돌아왔지만, 수도는 여전히 끊겨 있습니다.주민 40[뉴스데스크]◀ 앵커 ▶어제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가 있는데 불은 꺼졌지만, 화재 여파로 아파트 전체에 전기와 물이 끊겼습니다.이렇게 더운데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씻을 수도 없는데요.이승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쯤 경기 남양주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난 불은 세시간만에 꺼졌습니다.화재로 3백 70여 세대 전체에 전기와 물이 끊겼습니다.오늘 다시 가봤습니다.따갑게 쏟아붓는 뙤약볕 아래, 급수차로 주민들이 모여듭니다."물 받아가세요. 물 왔습니다."빈 생수통과 냄비, 바가지까지 총동원됐습니다.[최병선/아파트 주민]"이빨도 못 닦고 식수도 못하고 그러니까 라면이라도 끓여 먹으려고…"저도 거들었습니다.[최병선/아파트 주민]"<(물을) 몇 번 푸고 계신 거예요? 오늘 처음?> 지금 처음이에요. <근데 이걸로도 하루가 안 될 것 같은데, 그렇죠?> 안 되죠."6층에 있는 집까지 작은 냄비를 들고 따라갔는데요.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여전히 멈춰 있었습니다.계단을 이용해 커다란 물통을 한 번에 옮기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최병선/아파트 주민]"<바꿔 들까요?> 아니에요."쌀을 씻으러 1층까지 다시 내려갔다오자 온몸에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전기마저 먹통인 집은 더욱 막막합니다.실내 온도는 30도 아래로 내려오지 않습니다.갑작스러운 단전에 밥솥이 멈췄습니다.[신영규/아파트 주민]"밥도 하다가 갑자기 전기 나가니까 그냥 김 다 새서 밥 그냥 있어요. 이거를 어떡하라고…"냉기가 사라진 냉장고 속 반찬도 모두 버려야 할 판입니다.[신영규/아파트 주민]"이건 불고기예요. 불고기는 이제 못 먹는다고 봐야지. 김치도 다 담가놓은 거고 계란도 언제 상할런지도 모르는 거고…"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옆단지 상가나 1.5km 떨어진 지하철역까지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당장 오늘밤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합니다.[신영규/아파트 주민]"<밤에는 더워서 어떻게 자세요?> 할 수 없죠. 나갔다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왔다 하면서 이 맨바닥이니까… 부채질 하면서 조금 잠이 들면 자고…"소방당국과 경찰은 일단 전기 배선 과부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아파트 전체 8개 동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