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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헌옷방문수거 사진=뉴스1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던 지난 5일 정오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청계천 인근에는 양산을 든 남성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나와 청계천변 번화가를 걸어가는 10여분 동안 줄잡아 20명가량 목격할 수 있을 정도였다.마침 이날은 소나기 예보가 있어 우산을 준비했다가 한낮 햇볕이 뜨거워 펼쳐 든 경우도 종종 보였다. 정장 차림의 50대 회사원 박모 씨는 “일기예보를 보고 집에서 우산을 챙겨 나왔는데 햇빛이 너무 강해서 양산 대신 썼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이 양산을 펼쳐 써보는 모습. / 출처=유튜브 채널 '집대성' 화면 갈무리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양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각 백화점의 지난달 양산 매출은 작년 7월에 비해 40~60%대 증가했다. 성별을 따로 발라내 집계하진 않았지만 이 같은 양산 매출 증가에는 기존에 양산을 잘 쓰지 않던 남성들 수요가 큰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7월 남성 고객의 양산 검색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00% 넘게 폭증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색상과 패턴 디자인이 화려한 여성 양산에 비해 남성들이 든 양산은 대체로 무채색 계열 단색이라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검은색이나 감청색(네이비) 양산을 들었다. 모자와 마스크까지 착용한 20대 대학생 최모 씨는 “햇빛이 강한데 선크림을 하얗게 바르기는 그렇고 유분이 끈적거리기도 해서 UV 코팅(자외선 차단) 양산을 쓴다”고 귀띔했다.직장 여성 동료와 점심 식사하러 가면서 함께 양산을 쓴 김모 씨는 “아직까진 남자가 양산을 쓰기엔 주변 시선이 조금 부담스러운 것 같다”면서도 “막상 써보면 피부도 덜 따갑고 체감온도도 내려가는 듯해서 좋다. 남자가 양산 들고 다니면 유별나다는 인식은 고정관념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폭염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양산을 펼쳐 든 채 걷고 있다. / 사진=뉴스1 이 같은 분위기는 패션 아이콘이자 트렌드 세터인 가수 지드래곤(GD)이 양산을 썼으면 좋겠다는 우스갯소리로 대표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일본 공무원 임금이 3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국가공무원 이탈을 막는 동시에, 민간 대기업 임금 상승세에 발맞춰 물가와 임금이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사진=AFP) 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인사원은 이날 중앙 정부 공무원 월급을 올해 평균 3.62% 인상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이는 1991년 이후 최대폭으로, 이미 자동 적용된 ‘정기승급분’을 합치면 한 해 임금 총인상률은 5.1%에 이른다. 이번 조치는 내각·국회 제출 후 심의를 거쳐 28만여명의 국가공무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 신입 공무원(대졸 기준) 초임 월급은 5% 이상 오른 24만 2000엔(약 227만원), 고졸 초임은 20만 300엔(약 188만원)이 된다. 일본 재무성은 이번 임금 인상으로 공공 인건비 증가액이 약 3340억엔(약 3조 1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임금 인상은 일본은행(BOJ)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임금-물가 상승의 선순환’ 조건이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임금과 물가를 잇는 긍정적 메커니즘을 확인한 뒤 추가 금리인상을 판단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올해 민간 대기업들은 춘계 임금협상(춘투)을 통해 평균 5.25%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이 역시 3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공공부문 역시 그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심각한 인구감소 및 신입 지원자 급감에 대응, 공직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실제 민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중소기업 대비 높은 보수 수준을 반영, 올해 공무원 임금 책정 기준은 기존 ‘500인 이상’에서 ‘1000인 이상’ 민간 대기업으로 상향 조정됐다. 일본 인사원은 “인재 유치 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대담한 보수 체계 개혁이 필요하다”며 “현실성 있는 처우 개선이 고급 인재 채용과 사기 진작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민간·공공 부문 동시 임금 인상은 BOJ의 추가 금리인상, 구조적 저임금 탈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일본 경제의 임금주도 성장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고대했다.다만 최근 실질임금(물가반영 기준)은 아직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등 인플레이션이 상승효과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방성훈 (bang@edail 부산헌옷방문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