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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퀵플렉스주간 [박솔희 기자]제주도 여행이 비싸다고들 하지만 내 경험은 다르다. 제주에는 입장료가 비싼 유료 관광지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음식점이 많지만 입장료가 없는 무료 관광지, 수더분한 도민 맛집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비싼 것이 매번 좋고, 싼 것이라고 덜 좋은 것은 아니다. 자연을 누리는 것은 공짜인데 그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입장료 한 푼 없는 바다와 오름, 숲, 도서관 등 제주에서 갈 곳은 무궁무진하다. 제주도민이 주말에 아이와 함께 다니는 나들이 장소 몇 곳을 소개한다. 당연히, 어른이 가기에도 좋다.제주시민들의 휴식처, 절물자연휴양림▲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블루베리 농장ⓒ 박솔희 제주에는 교래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등 여러 휴양림이 있지만 유독 절물자연휴양림이 인기다. 제주 시내에서 20분 정도면 도착하기에 접근성도 좋고, '성인 기준 천 원'이라는 저렴한 입장료도 매력적이다. 그렇지만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설들에 있는 것 같다. 삼나무숲 사이로 나무 데크가 잘 깔려 있어 어린이나 노인도 걷기 편하고 유모차, 휠체어 통행이 모두 수월하다. 더구나 유아숲 체험원, 어린이 놀이터, 금붕어가 사는 연못, 장승, 산림휴양관 등 즐길거리가 다른 휴양림보다 훨씬 많다. 휴양림 내에는 약수암이라는 절이 있는데, 일요일 점심 시간에 산사에서 얻어먹는 국수 공양도 또다른 묘미다. 우리 가족은 늘 김밥을 포장해 절물에 간다. 거창한 도시락도 필요 없다. 제주에서 꽤 유명한 김밥집인 '다가미 김밥'에는 어린아이 입안에 쏙 들어가는 '또르' 사이즈 미니 김밥이 있어 매번 애용하곤 한다. 시원하게 그늘진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솔방울도 줍고 놀이터를 만나면 뛰어 놀다가, 적당한 평상에 자리를 잡는다. ▲ 절물자연휴양림에서 만나는 까마귀ⓒ 박솔희 돗자리를 깔고 김밥을 꺼내 먹다보면 어느새 까마귀들이 주위로 모여든다. 김밥을 펼쳐 놓고 자리를 비우면 까마귀들의 습격을 받기 십상이니 조심해야 한다. 다만 까마귀들이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서너 살 때부터 절물에 자주 다닌 다섯살 아들은, 휴양림에 갈 때면 항상 까마귀를 관찰하며 즐거워한다. 어린이 위한 도서관 '별이 내리는 숲'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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