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북한 10대 청
처음 만나는 북한 10대 청년들의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뮤지컬 '은경'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2025.7.8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예뻐지려면 다 참을 수 있다! 남조선 여배우들이 그냥 예뻐지는 줄 아니? 다 뼈를 깎는 고통이 있는 거야."겨울방학 동안 평양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고 왔다는 송화 주변으로 주인공 은경을 비롯한 여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든다. 마취도 없이 수술을 견뎠다는 송화의 무용담을 듣는 학생들은 놀라워하며 자기도 예뻐지고 싶다는 시샘 어린 표정을 짓는다.8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뮤지컬 '은경' 프레스콜에서 북한 청년들의 일상은 우리와 다른 듯 비슷하게 그려졌다. 쌀 10kg을 수술비로 냈다는 대화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외모에 관심을 갖는 모습은 평범한 10대 여학생과 다르지 않았다. 뮤지컬 '은경' 손아선 연출 인사말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뮤지컬 '은경' 프레스콜에서 손아선 연출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8 jin90@yna.co.kr 손아선 연출은 이날 작품 시연에 앞서 "북한 청년 역시 우리와 같이 사랑과 우정, 꿈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임을 그린 작품"이라며 "'은경'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오는 9∼13일 공연되는 '은경'은 에세이 '은경이 일기'를 토대로 제작된 창작 초연 뮤지컬이다. 원작 에세이는 북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다 탈북한 여고생의 경험담을 엮은 것으로 지난해 북한연구소가 국내에 출간했다.'은경'은 양강도 혜산시의 한 중학교를 배경으로 17세 여학생 은경과 친구들의 일상을 그린다.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춘 은경이 음대 진학의 꿈을 좇는 과정을 중심으로 고위층 자제였으나 평양에서 추방 어울광장 콘크리리트 조형물 "공원이면 물과 식물이 중심이어야죠. 도대체 왜 이런 걸 만든 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지난 주말, 서산시 중앙호수공원을 찾은 시민 B씨는 수면 위에 덩그러니 놓인 콘크리트 광장을 가리키며 고개를 저었다. 시민들의 오랜 쉼터였던 호수 위에 최근 새로 조성된 '어울광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서산시는 '자연친화적 공원'을 표방하며, 기존 유리구조물 '끊어진 다리' 자리에 철제 데크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했다. 시는 이곳을 문화·예술·산책이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개장 한 달도 채 안 돼 "생태공원을 가장한 매립시설"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앙호수공원변에 설치한 배수관로 문제는 구조물의 형태와 배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철제 데크와 7개의 단풍나무 식재 구조물, 노출된 배수관은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특히 이 콘크리트 배수관 시설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그 안쪽에 그네벤치를 설치해 사실상 수면을 매립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그냥 배수관이 아니라, 그 위를 매트로 덮고 놀이·휴식 공간처럼 꾸며놨어요. 수면이 줄어든 건 눈으로 봐도 느껴지죠." 한 시민은 "배수 기능이 목적이라면 땅속에 매설했어야 한다"며 "결국 이 모든 게 매립 아니냐"고 반문했다. 어울광장 콘크리리트 조형물 호수는 물을 끌어와 가둔 정체 수역으로, 유속이 약해 퇴적과 수질 관리가 어려운 구조다. 구조물이 수면을 가로막으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민 A씨는 "기존엔 수생식물이 정화 기능을 했고, 새와 물고기도 자주 보였는데, 지금은 콘크리트로 덮여 흉물처럼 변했다"고 말했다.가장 큰 비판은 '자연 훼손'이다. 시는 호수 가장자리 자생 수생식물을 제거하고 콘크리트 띠를 둘렀다. 일반적으로 땅속에 매설하는 배수관을 수면 위에 노출해 경관마저 해쳤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경관도 기능도 망친 설계"라며 "지금이라도 철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울광장 철제 구조물 논란은 어울광장에 그치지 않는다. 인근 아파트 방향에도 어울광장과 연결된 또 하나의 데크 광장이 조성돼 역시 수면을 덮고 있다
처음 만나는 북한 10대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