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에서 소비자들이 약을 고르고 있다. 이주빈 기자 “영양제가 거의 다이소만큼 싸네?” (소비자)“두 연고는 성분이 비슷하니 하나만 사셔도 돼요.” (약사)지난 6월10일 경기도에 개점한 ‘창고형 약국’ 영업이 한 달을 맞이했다. 소비자는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을 든다. 반면 약사회는 “약물 오남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약사들은 “동네 약국 죽이기”라고 반발한다. 제약업계에서는 ‘창고형 약국’이 더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 건물 외관에는 약 박스 수십개가 쌓여 있었다. 약 박스를 실은 트럭이 연이어 오갔고 직원들은 택배 박스를 하차해 분류하는 ‘까대기’ 작업을 쉼 없이 하고 있었다.매장은 약 130평 규모로 일반의약품 2500여가지 종류가 구비돼 있었다. △밴드·보호대·벌레퇴치 △영양제·구강·염색 △해열·소염·진통제·파스 △감기약·구내염·치약·인후 △속쓰림·잇몸약·피부질환 △소화·점안제 △동물용품·관절·숙취해소·멀미·철분 △마그네슘·간·탈모 등으로 코너가 10여개로 나뉘어 있다. 다이소나 대형마트처럼 소비자는 약 종류와 숫자가 적힌 안내판을 보고 약을 둘러볼 수 있게 돼 있다. 매장 한쪽 벽면에는 박스 단위로 판매하는 자양강장제·소화제가 수백개 쌓여 있었다.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에서 소비자들이 약을 고르고 있다. 이주빈 기자 카트 마다 한가득 ‘약 쇼핑’손님들은 저마다 카트를 끌며 ‘약 쇼핑’에 나섰다. “여보 이쪽으로 와 봐. ‘비맥스메타’(비타민 약 종류)가 39000원밖에 안 하네. 동네 약국에선 7만원이었는데.” 핸드폰으로 약 한 알당 가격을 계산하는 소비자도 보였다. 가족·지인에게 전화를 해 “약이 저렴하니 필요한 약을 말하면 사다 주겠다”는 사람도 여럿이었다. 일부 약은 동네 약국에 비해 10~30%가량 저렴했다. 대표적인 약 상품의 메가팩토리 판매가를 전국 최다 판매가와 비교해 보면 △테라플루나이트(6개입) 9천원→7천원 △애크논크림 12000원→1만원 △탁센(30개입) 8천원→520 서울형 토론 캠프에 참여한 학생이 하트 모양 메모지에 소감을 적어 부착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찬반 토론만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토론캠프를 마친 한 아이가 수줍게 남긴 소감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질문을 주고받으며 친구들과 조금 더 가까워졌다고 했다.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서울 남부교육지원청이 마련한 ‘질문이 있는 서울형 토론 학생캠프’에 초등학교 5학년 32명이 모였다. 행사 시작과 함께 한미라 교육장이 아이들을 향해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질문은 생각의 시작이에요. 오늘은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길 바랍니다.” 격려의 말에 아이들의 긴장이 조금 풀렸다.이날 독서 토론 캠프는 정효선 개봉초 수석교사가 진행을 맡았다. 각자 읽어온 책 「시간 유전자」를 떠올리도록 간단한 퀴즈 시간도 있었다. 모둠별로 나눠 받은 태블릿에 답을 입력하자, 화면에 정답이 뜰 때마다 여기저기서 작은 웃음과 탄성이 터졌다. 잠깐 쉬는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은 다시 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태블릿을 활용해 사전 독서 퀴즈에 답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이제 어떤 주제로 토론을 할지 모둠별로 머리를 맞댔다. “가난해도 오래 사는 게 행복할까?”, “시간 유전자 이동 기술은 꼭 필요한 걸까?” 질문이 하나씩 쌓여 갔다.발표 시간이 다가오자 아이들은 살짝 긴장한 얼굴로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렸다. 한 모둠씩 나와 자신들의 질문을 설명했다. 마지막에 6모둠 학생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소중한 시간을 제대로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곧바로 교육장을 포함해 모든 참가자가 투표를 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주제는 6모둠의 질문이었다.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아이들은 또 한 번 머릿속에 물음표를 그렸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이 모둠에서 나눈 이야기를 발표하고 있다. 황인성 기자 토론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