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수 한국농어
이민수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장이 16일 충남 홍성의 공사 사옥 본부장실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한 농어촌 수리 인프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 제공 “기후변화 시대에도 농어업인은 국민들의 식량을 어김없이 생산해 내야 합니다. 그 거룩한 현장에 공사가 항상 있겠습니다."이민수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은 16일 충남 홍성 사옥 본부장실에서 가진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기후위기를 ‘생존의 문제’로 규정하며 “때로는 단비가 되고, 때로는 우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에 물을 대는 곳 정도로 알려진 농어촌공사의 과거 모습과 역할에서 벗어나 ‘복합 인프라 기관’으로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다.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촌 개발과 농지의 효율적 이용, 농어업의 생산성 향상에 더해 농어촌의 복지 증진 임무를 띤 기관.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 개선사업 △수질 개선을 통한 농업용수 확보 △스마트팜 조성 등 다양한 대응 사업이 그 목적 달성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이 본부장은 “농어촌 발전을 위해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농어업 기반의 대처 능력 강화를 위해 충남지역본부에서 올해 7,000억 원대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충남은 최근 복합적 기후 재해에 직면해 있다. 장마가 조기에 물러가면서 가뭄이 있었고, 17일까지는 호우가 예보된 상황. 이에 대비해 본부는 지난 3년간 피해를 입은 133개 수리시설 복구를 마쳤다. 재해 취약 시설 31곳도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 사전 점검을 마무리 지었다. 이 본부장은 “그 노력 덕분에 평균 저수율은 57.7%를 유지하고 있다”며 “저수율이 낮아 제한급수가 시행 중인 33개 저수지 및 가뭄 우려 지역에는 긴급 관정 개발, 양수장비 총동원으로 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가 충남 서천의 한 마을에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지하수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 제공 기후변화는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상대하기 어려운 대상이다. 이 본부장이 관계 기관과의 협업은 물론 첨단 기술 도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그는 ”폭우와 가뭄 모두를 상시 대비해야 하는 시대”라며 “24시간 비상대응 체계 유지는 물론, 유관 기관 협업을 통해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도 공 17일 경기 남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민들이 출근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김예지 기자 빗물이 고여 웅덩이를 이룬 모습. 사진=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산을 써도 어깨가 다 젖어요. 신발은 이미 다 젖었고요."17일 아침 출근시간. 경기도 분당 일대는 쏟아지는 폭우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새벽부터 굵어진 빗줄기는 한 시간 넘게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끊임없이 퍼부었다. 도로와 인도 곳곳에는 빗물이 웅덩이를 이뤘고,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튄 물보라에 행인들은 연신 어깨를 움츠렸다. 출근길 직장인 대부분이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섰지만 한참 동안 이어진 장대비는 우산을 뚫고 옷과 가방을 흠뻑 적셨다. 편의점에서 비닐우산을 급히 구입한 이들도 눈에 띄었으나 굵은 빗줄기 앞에선 큰 소용이 없었다. 버스 정류장 앞에는 장화나 샌들을 신은 직장인들이 줄을 지어 있었다. 출근 버스를 기다리던 이모씨(31)는 "비 오는 날은 장화가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어 "평소엔 20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오늘은 두 배 넘게 걸릴 것 같다"며 "차가 밀리니까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량들도 많아서 오랜만에 안전의 위협을 느낀다"고 우려했다. 폭우로 차량 정체가 예상되면서 직장인들이 지하철역으로 대거 몰렸다.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승강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김예지 기자 비에 젖은 우산을 손에 든 채 몸을 잔뜩 웅크리고 간신히 열차에 올라타는 직장인들. 사진=김예지 기자 인파가 몰려 열차를 다 타지 못하고 먼저 보내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진=김예지 기자 이 같은 우려를 증명하듯 평소 버스를 이용하던 직장인들은 지하철로 대거 몰렸다. 미금역과 정자역, 판교역 내 에스컬레이터와 승강장은 발길이 엉킬 정도로 혼잡했다. 특히 정자역과 판교역은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과 대기업 사무실이 몰려 있어 출근 인파가 집중됐다. 비에 젖은 우산을 손에 든 채 몸을 잔뜩 웅크리고 간신히 열차에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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